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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BO 리그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야구장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실제로 올 시즌 관중 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한국 프로야구 관중 수 증가의 원동력이 되었을까요? 단순히 팀 성적이나 스타 선수의 등장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케팅 전략의 변화, 리그의 리브랜딩, 그리고 새로운 흥행 요소들을 중심으로 KBO 관중 증가의 진짜 이유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해설하겠습니다.

마케팅 전략 변화: 팬 중심의 접근으로 전환
KBO 리그는 2022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팬 경험’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홍보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팬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이벤트가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대표적으로 ‘선수와의 팬미팅’, ‘경기 전 팬 사인회’, ‘SNS 라이브 소통’ 등이 정례화되면서, 팬들은 구단과 선수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구단별로 개성 있는 굿즈 마케팅과 지역 밀착형 캠페인도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 SSG 랜더스는 인천 연고지를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LG 트윈스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변화는 젊은 세대를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닌 ‘경험’과 ‘스토리’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구단들은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 리그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자각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리브랜딩 전략: 프로야구의 이미지 재구성
KBO는 리그 차원에서의 리브랜딩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로고나 슬로건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메시지를 재정립하는 작업이었습니다. KBO 사무국은 "야구는 가족의 스포츠",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마케팅 방향을 설정했고, 이와 맞춰 중계방식도 변화했습니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어서 유튜브, 네이버스포츠,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시간 중계가 가능해졌으며, 중계진 또한 전문 해설위원과 함께 팬 친화적인 소통을 강화한 구성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특히 40~50대 중장년층에게 친숙함을 주면서도, 동시에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경기 외적인 요소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각 구단은 홈 경기장을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키즈존, 푸드트럭, 팬 체험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야구장을 가족 단위 방문지로 만들어주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관중 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흥행 요소: 스타, 콘텐츠, 경쟁 구도
흥행에는 언제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올해 KBO 리그는 스타 선수들의 대거 등장과 함께, 팀 간의 경쟁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부진 탈출 시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전통 라이벌전, SSG와 KT의 치열한 순위 다툼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중립 팬이나 신규 팬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흥행의 가장 강력한 동력입니다. 올 시즌에는 고졸 루키 이지훈의 깜짝 활약, 외국인 타자 마커스의 화려한 데뷔, 베테랑 김현수의 부활 등 다양한 스토리라인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는 이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하며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고, 이는 실제 경기장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KBO는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 등 짧고 강렬한 콘텐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젊은 세대 팬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 중심의 확산은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경기 관람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KBO 리그의 관중 수 증가에는 단순한 인기 상승 이상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팬 중심의 마케팅 전략, 리그의 철저한 리브랜딩, 그리고 스타성과 콘텐츠가 살아 있는 흥행 요소들이 서로 맞물리며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입니다. 야구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가족이 함께하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리그와 구단,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야구 문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